11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세기의 대결 알파고 vs 이세돌 2국' 경기 시청률은 1부가 4.7%, 2부가 7.3%를 기록했다. 2부 시청률은 하루 전에 진행된 1국 중계 시청률1.8%P 높았다.
특히 경기의 승패가 갈리던 순간 시청률은 10.87%까지 치솟았다.
'이세돌 vs 알파고 2국' 경기는 1부가 오후 12시 47분부터 오후 2시 58분까지, 2부가 오후 3시 1분부터 오후 5시 31분까지 중계됐다. 평일 낮 시간에 비해 1부는 약 2배, 2부는 최고 12배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2국 중계에 나선 김효정 전 프로바둑기사회장은 경기 직후 "충격에 사로잡혀 말이 잘 안 나온다. 1국보다 더 충격적"이라며 "1국 끝났을 때는 상대를 알았으니 이길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오늘 보고 나서는 절망적이다. 이기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알파고에게도 기본적으로 실수가 있는데, 그것이 인간의 눈에는 실수로 보이지만, 알파고에게는 계산인 것 같다"며 "알파고가 실수했다고 느껴도 막상 계산해 보면 그게 아니라는 점에서 더 충격을 받고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철저하게 이기는 길, 이기는 방법을 찾아가는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12일 오후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