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D-47'''' 영문번역본을 발견한 뒤 번역자를 찾기 위해 배영준씨 등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였다.
''''D-47'''' 영문번역본이 이른바 ''''국가정보 유출 의혹'''' 사건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씨가 14차례나 진술을 거부하자, 검찰은 영문 번역자와 미국 유출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은 채 수사를 종결하고 말았다.
백성학 회장이 신현덕 전 대표에게 국내외 정세 분석 문건 작성을 지시하고 ''''국내외 정세 분석 자료를 영어로 번역하여 미국으로 보낸다''''는 말을 한 사실만 인정하여 지난해 4월 30일 이 부분에 대해서만 국회 위증 혐의로 기소하고 사건을 매듭지은 것이다.
그러나 배씨 등이 신문광고를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한 주요증거가 조작되었다''''고 공개 주장함에 따라 ''''D-47'''' 문건의 작성 및 영문 번역 과정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