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대패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패배.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사흘 뒤 더 중요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춘 터라 100%로 맞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열린 도르트문트와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 토트넘은 전반 30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 실점을 막기에 전념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워 역습만 노렸다. 도르트문트전에 모든 힘을 쓸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후반 16분과 25분 마르코 로이스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눈물을 흘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좋지 않은 날이었고, 매우 실망스럽다. 축구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도르트문트가 더 좋았다"면서 "애스턴 빌라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9라운드까지 승점 55점으로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60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또 순위표 밑에서는 아스널(승점 52점), 맨체스터 시티(승점 50점)가 따라오고 있다. 14일 열리는 애스턴 빌라전을 소흘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무사 뎀벨레 등을 벤치에 앉혔고, 후반 교체 투입했다.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도 "우리가 출발은 좋았지만, 도르트문트가 경기를 컨트롤했다.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지금 우리는 중요한 경기인 애스턴 빌라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다음에 16강 2차전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