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옆좌석에 있던 동승자는 유명 여자 프로골퍼 선수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강서구 화곡동 본동시장 앞 3차선 도로에서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 중 피해자가 쫓아오자 당황한 이씨는 야외주차장을 골목길로 착각하고 진입하다 결국 추락한 것.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와 동승한 프로골퍼 정모씨, 앞서가던 차량 운전자 등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씨는 유명 여성 프로골프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음주운전 방조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도 운전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동승자에 대해 공동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지난 8일 대검찰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본 사이타마현 재판소가 2011년 9명의 사상자를 낸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에게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사례까지 직접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