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세계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평화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국민 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이겨내지 못할 게 없고 반드시 희망의 새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안보위협과 사이버테러 등 우리의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들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북한 위협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그런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 위기에서 사회분열을 야기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의 안보 위협을 이겨내고, 남북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굳건한 안보정신과 애국심을 발휘해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경북에서 발원한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들의 정신 혁명을 이끌었고, 이제 세계 많은 나라들의 발전 모델로 자리잡았다"면서 "경상북도는 항상 진취적이고 선도적으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치하했다.
경북도청은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분리된 뒤에도 계속 대구시내에 있다가 이번에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에 조성되는 신도시로 이전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을 한달 남긴 이날 여권의 표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두루 방문했다. 개청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 등 대구지역 행사장 3곳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