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의 찬탄 혹은 탄식 "에밋? 할 말이 없다"

KCC-인삼공사 4강 플레이오프 승장-패장의 말

'내가 넘버원이다' KCC 안드레 에밋이 9일 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손가락 세미러니를 펼치고 있다.(전주=KBL)
▲패장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 KCC는 외곽으로 이기기에는 힘든 팀이다. 수비할 선수가 1명 더 있었다면 하는데 강병현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다.

오늘 찰스 로드와 마리오 리틀 모두 흥분을 많이 했다. 로드가 (2쿼터에 하승진에게 당한) 파울을 안 불러주니 흥분했다. 그걸 자제시켰어야 했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안 된다. 크게 잘못한 것은 아니다. 3차전에서는 꼭 이길 수 있도록 달래겠다.

KCC와 안양 홈 경기는 다 잘 했다. 3차전 승부를 보고 정말 역부족이다 라는 걸 느끼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든지 하겠다. 선수들을 나무랄 입장도 아니다.

1, 2차전 점수 차는 의미가 없다. 전성현이 아직까지 터지지 않는다. 김기윤과 전성현이 슛 감각이 좋았는데 관중이 많고 위축이 돼서 밸런스가 전혀 안 맞더라.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경험을 했다.

4강까지 올라왔는데 나도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내년 더 단단한 팀이 되는 과정이니까, 기분 나쁜 부분 감수하고 3, 4차전도 열심히 한번 좋은 경험하도록 하겠다.


상대 안드레 에밋(39점 6리바운드 5도움)이 너무 잘 해서 할 말이 없다. 일대일로 막기에는 너무 힘들다. 1쿼터 다른 선수들의 슛도 너무 잘 들어가더라.

▲승장 추승균 KCC 감독 = 상대가 베스트 멤버 다르게 해서 나왔다. 대비는 햇지만 초반 수비 면에서 치고 받는 양상이었다. 일단 오늘 이정현만 잘 막았다. 리틀의 장거리포는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이 워낙 골밑에서 잘해줬다. 하승진과 허버트 힐이 공수에서 제공권 장악했다.

전태풍이 좀 풀려서 좀 고무적이다. 1차전보다 좋았다. 식스맨이 들어가서 해줘야 하는데 좀 아쉽지만 공수 양면이 괜찮다.

하승진은 몸이 거의 다 올라온 것 같다. 너무 잘 해준다. 도움 수비도 나가고 블록슛할 때도 좋다. 행동반경이 되게 넓어졌다.

에밋에게는 작전 타임 때도 상대가 괴롭힐 것이다 얘기했다. '신경쓰지 마라'고 했더니 에밋이 '알겠다. 내가 남들과 다른 게 그것이다'고 하더라. 10점 차든 9점 차든 지고 있어도 에이스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다만 12~13점 이기고 있을 때 그냥 가서 3점슛 던지는 거는 얘기해줘야겠다. 그런데 그러고 또 만회를 해주니까.

3차전부터는 더 힘들어질 것이다. 상대로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 우리도 다져야 할 것이다. 상대도 홈에서 강하다. 초반 기세 내주면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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