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커제부터 中 고수들까지…이세돌 승리에 '배팅'

중국 프로기사 커제 9단. (사진=방송 캡처)
이세돌 9단의 경쟁자인 중국 기사들이 하나같이 이세돌 9단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세돌의 '숙적'인 커제 9단은 현재 세계 바둑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앞선 경기들에서 이세돌 9단과 만나 8승 2패라는 전적을 낸 바 있다.

그는 최근 한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프로 기사로서 인간의 승리를 바란다. 이세돌이 승리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그리 쉽게 넘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커제 9단 역시 지난 7일 인공지능·사물인터넷 업체 '노부마인드'의 대국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상금은 알파고와의 대국처럼 100만 달러다.


그는 이번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진다면 바둑이 쇠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프로 바둑 기사의 생계가 위협당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가 IBM의 슈퍼컴 '딥 블루'에 진 뒤, 체스가 쇠락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커제 9단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바둑프로그램을 통해 프로기사를 이기고 결승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면대 면으로 바둑을 두면 바둑 문외한임이 들통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중국 바둑을 주름잡았던 녜웨이핑 9단과 창하오 9단 역시 "이세돌은 한 판도 지지 않을 것이다. 컴퓨터에게는 판단력이 없다"고 이세돌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일부터 15일까지 5번의 대국을 갖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맞대결을 펼친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