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지독한 1분 고수"…이세돌, 고개 '절레절레'

"알파고, 사람과 똑같다"…50여분 만에 중반 강 대 강 '대결中'

"나는 고심해서 뒀는데, 상대는 어떤 수에도 1분 안에 오니까 심리적인 부담이 있다. 이 압박이 상당히 느껴진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을 중계중인 김성룡 9단은 "이세돌의 압박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시작된 대국이 1시간 가량 지난 가운데 김성룡 9단은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알파고가 사람과 똑같아진다"고 분석했다.

44수까지 둔 상황에서 중간 평가를 내린 김성룡 9단은 "아직까지 누가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 힘들다"면서 "양쪽 다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돌을 놓는 타이밍'이 이세돌 9단에게 가장 큰 압박으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룡 9단은 "나는 고심해서 뒀는데, 상대는 1분 안에 오니까 심리적인 부담이 있다. 지독하리만큼 1분을 고수한다"면서 "어렵든 안어렵든 1분만에 수를 두니 거기서 이세돌은 혼란이 온다. 이 압박감이 느껴진다. 내가 압박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이세돌 9단이 기존의 없던 수를 들고 나와, 기존에 보여지지 않는 수로 비틀었지만 알파고가 거기에 대응을 크게 하지 않았다"면서 "알파고는 스스로 '당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쉬운 길로 나왔는데,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특히 부분전에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세돌은 지금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수로 붙고 있다. 알파고 역시 거기에 맞붙어서 지금 강대 강 매치라고 볼 수 있다"면서 "지금 한창 전투중이니 결과는 기다려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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