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 피에스타, 절실함 품고 출항

[쇼케이스 현장]

걸그룹 피에스타가 9일 오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A Delicate Sense' 의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다. 1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걸그룹 피에스타(재이, 린지, 예지, 혜미, 차오루)의 상황이 딱 그렇다.


2012년 데뷔한 피에스타는 그간 꾸준히 앨범을 내고 활동했으나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막내 예지와 중국인 멤버 차오루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팀이 인지도가 덩달아 올라갔다. 최적의 시기에 앨범을 내고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4년 전 데뷔할 때의 마음으로 열심히, 소처럼 일하겠다"는 각오다.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예스24 무브홀에서는 피에스타 두 번째 미니앨범 '어 델리케이트 센스(A Delicate Sens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약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피에스타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무대에 오른 피에스타는 "데뷔 후 쇼케이스를 여는 것이 처음"이라며 "다른 가수 분들이 쇼케이스를 여는 걸 보면서 부러웠고, '우린 언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행복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피에스타는 이후 타이틀곡 '미러' 무대를 최초공개, 이목을 사로 잡았다. '미러'는 이별을 경험한 후 느낀 슬픔 감정을 노래한 신스 팝 장르의 곡이다. 피에스타는 애절한 감성이 느껴지는 이 곡으로 고혹적이면서 섹시한 매력을 뽐낼 계획이다.

예지는 "요즘 다른 걸그룹들이 워낙 상큼하지 않나. 우린 상큼하지 않게 가려고 한다"며 "이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매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연습했고, 앨범을 냈다. 이번에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면서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꼭 잘돼야 한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절실함을 드러냈다.

'예능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인 멤버 차오루는 "요즘 여러 곳에서 피에스타를 알리고 있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나. 진짜 열심히 해서 꼭 1위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황진환 기자)
멤버들은 그런 예지와 차오루가 고맙단다. 리더 재이는 "우리 멤버들인데도 참 감사하다. 피곤한 거 다 참으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고맙고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이 피에스타라는 팀을 잘 몰랐다"며 "그런데 예지와 차오루가 열심히 활동을 펼친 이후부턴 다들 알아보시더라.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절실함을 품고 돌아온 피에스타의 두 번째 미니앨범에는 타이틀곡 '미러'를 비롯해 '입술 한 모금', '미스터 블랙', '갈증', '왔다갔다' 등 총 5곡의 신곡이 담겼다. 최갑원, 한상원, 서재우, 손영진, 이채규, Sam Lewis, CJ, 이기, 용배 등 히트 메이커 군단이 함께했고, 피에스타 멤버인 혜미가 작곡작사, 린지와 예지가 작사 및 랩메이킹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사진=황진환 기자)
멤버들은 "피에스타의 음악적 콘셉트는 '새드 섹시'다. 앞으로도 성숙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가사를 표현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케이를 성황리에 마친 피에스타의 첫 방송 컴백 무대는 이날 MBC뮤직 '쇼챔피언'이다. "음악방송에서 5위, 음원차트에서 20위권에 오르고 싶다"는 피에스타는 "올해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데뷔할 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활동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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