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클럽을 상대로 한 마지막 토너먼트 승리는 1987년.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나폴리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그런 레알 마드리드의 이탈리아 징크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깼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호날두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도 2-0으로 잡은 호날두는 1~2차전 합계 4-0으로 8강에 올라섰다.
호날두의 발끝이 빛났다.
0-0으로 맞선 후반 19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마무리했다. 오른발로 침착하게 방향을 바꿨다. 호날두는 4분 뒤 하메스의 골까지 도우면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은 무려 37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슈팅이다. 반면 AS로마의 슈팅은 12개였다.
그 중 호날두가 때린 슈팅만 14개였다. 그만큼 압도적인 화력이었다. 특히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3호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보유한 최다골 기록(17골)에 4골 차로 다가섰다. 개인 통산 챔피언스리그 90번째 골. 당연히 후스코어드닷컴 평점도 8.69점으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