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9일 시작되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맞대결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에 걸린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환율 고정 11억 원)다.
만약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수학) 교육, 바둑 관련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 9단은 우승 상금 외에 다섯 판의 대국료로 15만 달러(약 1억 6500만 원)를 받는다. 여기에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별도로 책정돼 있는데, 5전 전승을 거둘 경우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의 승리 수당을 더 챙길 수 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5전 전승을 거두면 최대 13억 75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되는 셈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모두 다섯 차례의 대결을 벌인다.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이 모두 서울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오후 1시에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며, 중국룰을 채택해 덤은 7집 반이 주어진다. "중국룰을 대국 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알파고가 중국식 룰을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한국기원은 전했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며 바둑TV와 사이버오로에서도 생중계한다.
앞서 8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세돌 9단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내용, 아름다운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예정에 없이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보인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인공지능이 큰 발전을 이뤘지만 이번 대국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인류가 될 것"이라며 "친구 3명이 세운 딥마인드에서 새로운 기술인 '강화 학습'을 개발해 세계 챔피언에 도전장을 던진 만큼 이번 주는 인류를 위해 아주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