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돈 벌고 싶지?" 20대 꼬드겨 中보이스피싱 콜센터로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국내에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을 모집해 중국으로 내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34)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신씨 등은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내에서 자신의 대학 후배 등 15명을, 앞서 손잡은 중국 칭다오(靑島·청도) A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로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의 대학 선후배나 친구, 연인, 친척 등 지인에게 단기간에 돈을 벌 수 있도록 돕겠다고 속여 중국으로 내보냈다. 대부분 20대였다.

중국으로 넘어간 뒤 제 일이 범행에 이용된다는 점을 깨닫고 발을 빼려던 이들에게는 폭행이나 협박을 서슴지 않았고 때때로 여권을 빼앗기도 했다.

그리고는 콜센터를 운영하는 A업체에 자본을 투자해 수익을 배당받거나 소개비 명목으로 상담원 수익의 20% 정도를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손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젊은층을 노렸다"며 "자신의 행위가 범죄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콜센터 상담원을 중국으로 보내는 브로커(중개인)를 잡은 건 최초"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보이스피싱 조직원 16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범죄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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