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이세돌이 ‘알파고’ 이긴다”

지난달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이세돌 9단 VS 알파고 5번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프로바둑기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이세돌 9단과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맞대결이 오는 9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이세돌 9단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 미디어 연구센터가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56.3%는 이세돌 9단의 우세를, 31.1%는 알파고의 우세를 예상했다.(조사기간 2월 19일~22일,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0%포인트)

구체적으로 이세돌 9단의 전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9%였고, 이세돌 9단의 4:1 승 혹은 3:2 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4%였다.

반대로 알파고의 전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1.3%였고, 알파고의 4:1 승 혹은 3:2 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19.8%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12.6%로 비교적 높았다.


향후 로봇이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86.6%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 대답했다.

또 향후 30년 안에 일자리의 50%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76.7%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로봇 등 신기술에 의해 대체돼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본 결과, 제조·생산업(87.4%), 농업·수산업·광업(62.8%), 건설업(5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3개 직업까지 복수로 선택하게 한 결과로 전문가들에 의해 곧 대체가 시작될 분야로 자주 거론되는 사무·관리직(25.3%), 세무·회계·금융 서비스업(25.2%), 기자(1.8%) 등에 대해서는 대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국민들이 인공지능, 로봇 등 신기술이 지식 서비스업보다는 사람의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직업을 우선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미디어 이슈> 2호 '진격하는 로봇 :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위협할까'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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