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UFC 196'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네이트 디아즈(31, 미국)에 2라운드 서브미션패했다.
페더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당초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2, 브라질)와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11일 전 도스 안요스가 부상당하면서 상대가 디아즈로 바뀌었다.
디아즈는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오가며 싸우는 선수. 그러나 맥그리거가 먼저 "웰터급에서 싸우자"고 제안했다.
맥그리거의 파워와 맷집이 웰터급에서도 통할지가 주 관심사였다. 하지만 두 체급 차이는 컸다. 맥그리거는 펀치의 정확도와 횟수에서 디아즈를 앞섰지만 파워에서 밀리며 패배했다.
1라운드는 맥그리거가 압도했다. 초반에는 거리를 잡지 못해 펀치가 빗나갔지만, 갈수록 적중률이 좋아졌다. 크게 휘두르는 왼손 펀치가 몇 차례 적중되면서 디아즈의 오른쪽 눈 부위는 엉망이 됐다. 후반 무렵 그라운드 상황에서 디아즈의 서브미션 시도를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2라운드. 자신감을 얻은 맥그리거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쉴새 없이 펀치를 내뻗으며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디아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디아즈는 맥그리거를 케이지로 몬 다음 연타를 퍼부었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다. 이후 맥그리거를 쓰러뜨린 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맥그리거는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디아즈를 존중한다"고 운을 뗀 후 "디아즈에 비해 에너지 분배가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디아즈는 "맥그리거를 대비한 스파링이 부족해서 초반에 많이 맞았지만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나아질 거라 생각했다"며 "역시 내 경기의 시작은 복싱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