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와 디아즈가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6'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격돌한다.
페더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당초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2, 브라질)와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11일 전 도스 안요스가 부상당하면서 상대가 디아즈로 바뀌었다. 맥그리거가 먼저 "웰터급에서 싸우자"고 제안했다.
섣불리 승부를 예상할 수 없지만, 맥그리거와 디아즈 모두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대환 격투기 해설위원은 지난 5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디아즈는 맥그리거를 레슬링으로 테이크다운시킨 후 그라운드에서 승부해야 한다. 반면 맥그리거는 로우킥으로 디아즈의 앞다리를 공략하거나, 상대가 좀비복싱할 때 중심이 앞발에 실리는 틈을 노려 테이크다운한 다음 깔아놓고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두 선수가 이런 식의 경기를 보여준 적 없다는 것이다. 김대환 위원은 "디아즈는 레슬링 싸움을 걸어 이긴 적 없고, 맥그리거도 로우킥으로 점수를 따거나 상대를 테이크다운해서 눌러놓고 경기한 적 없다"며 "경기 스타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웰터급 경기라는 점도 변수다. 맥그리거는 평소 페더급(한계체중: 145파운드, 65.77kg)에서 뛰지만, 디아즈는 라이트급(155파운드, 70.31kg)과 웰터급(170파운드, 77.11kg)을 오간다. 체격조건에서 맥그리거(신장: 175cm, 양팔길이: 188cm)는 디아즈(183cm, 193cm)에 열세다.
맥그리거의 파워와 맷집이 웰터급에서 통할 지 의문부호가 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 위원은 "디아즈가 웰터급 치곤 체격이 크지 않다. 맷집은 형 닉 디아즈만큼 좋지만 파워는 세지 않다"며 "맥그리거의 파괴력을 견딜 수 있을 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했다.
KO승이 나올지 판정승이 나올 지 예측 불가다. 김 위원은 "맥그리거(19승2패)는 KO패 당한 적 없고, 디아즈(19승10패)는 한 차례 KO패(2013년 조쉬 톰슨)했을 뿐이다. 상성상 승부가 일찍 갈리기는 힘들지만, 웰터급 경기라는 점이 변수"라고 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경기가 되진 않을 전망이다. 김 위원은 "작년 12월 조제 알도(30, 브라질)에 13초 KO승을 거뒀을 때 보니 맥그리거의 타격이 엄청 좋아졌더라. 스탠딩 타격전을 기대한다"며 "기존 정보로 예측하기 힘든 변수가 많아서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6일 오전 11시 30분 슈퍼액션과 SPOTV2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