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기 … '이제는 깊이 읽기'외 7권

아동 · 교육 · 여행 · 소설 · 계간지

한 권의 책이라도 깊이 읽어야 한다. 국어, 사회, 도덕 교과서에는 수많은 예화와 이야기, 발췌문이 들어가 있다. 아이들은 단편적인 지문만 읽고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몰입과 흥미를 잃게 된다. 이것이 6년 동안 계속되면 초등학생들은 책 읽기가 싫어지고 지겨워진다.

<이제는 깊이 읽기>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책 전체를 꾸준히 읽어가는 방법인 깊이 읽기를 대안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는 독후감 숙제가 없다. 그러다 보니 교과서 중심 수업에서는 느끼지 못한 독서의 즐거움을 찾았다고 좋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들이 한 학기에 책 한 권 전체를 읽는 깊이 읽기 수업으로 교육과정 학업성취에 충분히 도달하는 실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아이들은 <10대를 위한 정의를 무엇인가>, <자전거 도둑>,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같은 책 전체를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단어와 표현을 배울 수 있었다.

양효준 지음/ 맘에드림/360쪽/15,000원

곽재구 시인의 인도기행문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이 출간됐다.

매년 인도를 찾아 14년간 각지를 순례하듯 여행하며 만난 가난한 화가들, 풍경들, 전통 민화에 대한 추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림 하나하나에 눈 맞추는 동안 시간이 이승의 공간에서 멈추어 있었다. 내 생애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었다"고 술회하는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 책에는 80여 컷의 사진과 40여컷의 전통 민화가 실려 있어 풍성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곽재구 지음/열림원/448쪽/16,800원


<봄 여름 가을 겨울 풀꽃과 놀아요>는 20여 년 이상 세밀화만을 그려운 박신영 화가가 3년 여에 걸쳐 그려 낸 것이다. 꽃잎 하나, 이파리 한, 뿌리 하나하나까지 직접 관찰하고 채집하고 실험하면서 완성한 글과 그림이기에 화가의 열정과 혼이 녹아 있다.

꽃을 관찰하는 것과 더불어 그 꽃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소개했다. 이를 따라하면 아이와 들판에 나가서 풀꽃을 관찰하고 잘라보고 빻아 보는 노력을 즐기며 풀꽃으로 또다른 여러 가지 놀이를 해 볼 수 있다.

박신영 글 · 그림/사계절 출판사/36쪽/ 12,500원

어느 날 파란 말 한 마리가 칸딘스키의 그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파란 말은 칸딘스키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말을 건네지요. 파란 말을 귀찮아하던 칸딘스키는 점차 이 특별한 친구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며 새로운 그림을 구상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파란 말이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수다쟁이 파란 말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소리를 그리는 마술사 칸딘스키>는 칸딘스키의 파란 말을 통해, 어느 예술가에게 찾아온 반짝이는 영감의 순간을 마법처럼 풀어냅니다. 이 책과 함께 온갖 색깔과 소리가 자유롭게 뛰노는 칸딘스키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디안 렘머르츠 더 프리스 글· 그림 / 신석순 옮김/32쪽/12,000원

<아빠 아빠,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세요>는 재치있고 단순한 이야기가 노래처럼 반복됩니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 주앙 드 카르발류는 독톡하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빠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동물은 마치 증명사진을 찍는 것처럼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어떤 개가 열정적으로 그 동물을 연기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두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런데 이 개는 누구일까요?

아델리아 카르발류 글/ 주앙 드 카르발류 그림/ 이순영 옮김/북극곰/32쪽/15,000원

정신분석가 이승욱의 0~3세 아이를 위한 마음육아 <천 일의 눈맞춤>이 출간됐다.

저자는 '따뜻한 응시, 일관적인 수유, 언제나 품어주기'는 3세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이 세가지는 아이의 심리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부모의 따뜻한 응시를 통해 아이의 건강한 자아상이 형성된다. 일관적인 수유는 아이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만든다. 신생아에게는 생존을 위해 엄마의 품이라는 인큐베이터가 최소 1년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아이보다 더 먼저, 더 중요하게 부모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천 일의 눈맞춤>에는 아빠의 육아가 아이를 어떻게 매력적인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지, 어떻게 해야 아빠 역시 육아와 함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등 초보 아빠를 위해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도 담아냈다.

이승욱 지음/휴/260쪽/13,000원

작가 김설원이 신작 장편 <나의 요리사 마은숙>을 내놓았다.

작가는 해체의 위기에 봉착한 가족 안에서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하는 여성들과 현실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기 관찰,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담아 이야기를 그려왔다. 그러한 삶에 천착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여성을 중심인물로 다뤘으되 40여 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맺은 두 여성간의 특별하고 색다른 우정, 혹은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깊은 공명을 남긴다.

김설원 지음/나무옆의자/232쪽/13,000원

1935년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 」이후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 계간 <대산문화> 봄호에서는 강원도 출신의 다섯 작가 전상국, 이순원, 김도연, 강영숙, 이기호 소설가가 「봄·봄 」남녀 주인공의 그 후 이야기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펼쳐보았다.

대산초대석에서는 평론가 염무웅 선생을 후배 평론가인 김수이 씨가 만났다.

인문에세이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대충 알기/자세히 알기-인문적 사고 그리고 양식'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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