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과 통신사 로고 사라진 '갤럭시 S7'

(왼쪽부터) 갤럭시 S6와 갤럭시 S7 (사진=자료사진)
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예약판매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소비자들 손에 들어가는 삼성의 신형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은 전작인 S6과 비교해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다만 갤6 전면에 보이던 'SAMSUNG' 이라는 로고가 갤7에서는 사라졌다.

로고 때문에 스마트폰의 깔끔한 디자인의 맛을 떨어뜨린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는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미 애플은 지난해부터 로고를 없앴기 때문에 1년뒤 같은 행보를 걷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출시제품 전면에서 로고를 뺀 삼성은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와 중국 판매분부터 전면 로고를 뺀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에 판매하는 제품에서는 전면로고를 그대로 유지한다.

삼성은 대신 뒷면에 표기되던 삼성로고는 살렸지만 SKT나 KT, LG U 플러스 같은 이동통신사 로고는 삭제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통신사 로고를 삭제한데 대해 "제조사가 하는 일에 대해 통신사가 뭐라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프리미엄 폰의 경우 경쟁 통신사들도 모두 같이 출시하기 때문에 로고가 빠지는게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뒷면의 통신사 로고 삭제에 대해 현장 반응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 통신사 대리점 점장 안 모씨는 "소비자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바꿀때 중고가격에 관심이 많은데 특정 통신업체 로고가 찍히면 다른 업체 중고폰 보다 가격이 낮아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뒷면에서 통신사 로고가 없어지는데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런데 삼성이 스마트폰 뒷면에서 자사의 로고는 살리면서 이동통신사의 로고를 살린데는 이면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곧 돌입하려는 '렌탈폰' 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점점 줄어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살리고 소비자를 경쟁사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2년 약정으로 폰을 구입한 사람이 1년 뒤에 이 폰을 반납하면 나머지 대금을 받지 않고 새 폰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달말쯤 갤럭시 S7을 2년 약정으로 구입한 사람이 내년 4월초쯤 새로 나올 갤럭시 S8으로 바꾸려고 할때 S7을 반납하면 나머지 할부금을 면제해 준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약정기간과 나머지 할부금에 대한 부담 없이 새 프리미엄 폰으로 바꿀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타사로 넘어가는 고객을 잡음과 동시에 신형 폰에 대한 일정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렇게 반납받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중고폰 사업까지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에 대한 노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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