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와 문과대운영위원회에서 사과문을 대자보 형식으로 게재했는데, 읽기 어려운 글씨체를 써서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여론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4일 현재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건국대 제48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회, 문과대운영위원회의 사과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니 사과문이 사과문다워야 하는거 아닌가요? 글씨체를 못알아보겠더라구요...심지어 해독을 포기한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나저나 진짜 건대생들 이번에 반성 좀 해야할 것 같네요"라고 지적했다.
글이란 내용을 전달하는 도구임에도 내용 전달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진짜 저렇게 쓰기도 힘들겠다. 걍 깔끔하게 사과를 하고 끝내면 되지 않나요. 저 정성으로 사과를 하고 끝냈으면 굳이 뒷말을 할 사람도 없었을 텐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인터넷에서는 해독본이라는 글이 함께 게재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21일 생명환경과학대학 OT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유사 성행위 장면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앞서, 지난 26일 저녁 8시 35분쯤 페이스북 건국대 익명 게시판에는 16학번 새내기라는 한 여학우의 글이 사연이 올라왔다. 보기 민망할 정도의 적나라한 유사성행위 묘사를 시작으로, 방팅에서는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면서 껴앉는 등의 행위가 이어졌다며 충격스러웠던 당시 상황을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