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연기자 유이가 드라마 '결혼계약'에서 싱글맘 캐릭터를 맡았다. 그녀의 짧은 연기인생에서 벌써 두 번째 싱글맘 연기다. 어디 그뿐이랴. 절절한 모성애를 연기하면서 동시에 17세 연상의 배우 이서진과는 뜨거운 멜로 연기까지 선보인다.
3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와 배우 이서진, 유이, 김용건, 박정수, 이휘향, 김광규, 김유리 등이 참석했다.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통 멜로 드라마다.
유이는 극 중 늘 밝지만 남편의 빚 때문에 쫓기고, 급기야 뇌종양까지 발견되면서 세상 모든 불운을 끌어안은 '싱글맘' 강혜수 역을 맡았다.
유이는 "극 중에서 싱글맘 강혜수 역할을 맡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도 은성이와 많이 이야기했다. 감독님과도 정말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중 딸 차은성으로 등장하는 신린아 양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말했듯이 유이의 싱글맘 연기는 처음이 아니다.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홀로 아이를 낳는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그래도 그렇지 20대 여배우가 두 번이나 싱글맘 연기를 하는 것은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다.
유이는 두 번째 싱글맘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만약 정말 좋은 작품에서 또 '싱글맘'을 해야 한다면 부담 없이 할 것이다. 그동안 연기를 많이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역할이 주어지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혜수 역이 정말 좋았고, 정말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든 작품이었다. 이걸 안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번 드라마 출연을 두고 그녀가 걱정하는 건 따로 있다. 다름 아닌 편견이다.
유이는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견만 갖지 않고 연기를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러면 싱글맘이든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 역할은 정말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