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삼진에도 담담' 박병호 "한국에서 본 공과 크게 안 달라"

박병호.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한국에서 봤던 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첫 실전 소감이다. 비록 삼진만 3개를 당하며 다소 멋쩍게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보였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인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3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에는 좌완 헨리 오웬스, 3회에는 우완 노이 라미레즈, 5회에는 좌완 브라이언 존슨에게 각각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담담했다.

박병호는 "첫 경기라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첫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기쁘고 좋았다"면서 "투수들의 공은 한국에서 봤던 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다만 첫 경기였다. 이 시점에서는 야수보다 투수들이 앞선다. 이제 시즌을 위해 타이밍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4년 1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포스팅 금액까지 포함하면 2485만 달러가 된다. 스몰마켓 구단인 미네소타로서는 꽤 큰 금액이다. 그만큼 박병호에게 기회가 돌아간다는 의미다.

하지만 박병호는 "전적으로 감독에게 달린 문제"라면서 "라인업에서 빠진다면 더그아웃에서 투구를 지켜보고, 또 투수들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강조했다.

폴 몰리터 감독도 "분명히 흥분하고, 긴장했을 것이다. 여기에 와서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저 등을 두드려주고, 격려해주면 된다. 적응 단계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몇 번 더 기회를 주면 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박병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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