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끔찍한 시련을 함께 견뎌낸 호랑이(쉐리 칸), 사자(레오), 곰(발루)의 15년 우정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새끼 때 마약상으로부터 구출된 호랑이, 사자, 곰이 15년 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15년 전 쉐리 칸, 레오, 발루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주의 한 마약상 집 지하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마약 단속 과정에서 마약상의 집을 급습했고, 이들의 존재가 알려졌다. 이들은 곧바로 노아의 방주 야생동물보호소(Noah's Ark Wildlife Sanctuary)로 보내졌다.
작은 우리 안에서 잔뜩 움츠린 채 발견됐을 때, 이들은 모두 영양 실조 상태였다.
쉐리 칸은 피골이 상접한데다 기생충에 감염됐다. 레오는 코에 상처가 심했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감염이 진행 중이었다. 발루는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아픔을 그저 견디고 있었다.
보호소의 사육사는 "쉐리 칸, 레오, 발루는 매일 같이 먹고 잔다. 서로 머리를 비비고 핥으면서 애정 표현도 한다"며 "어미는 다르지만 새끼 때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딘 덕분에 유대감이 강하다. 형제나 다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