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애틀랜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3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탈삼진 1개와 함께 퍼펙트로 막았다.
비록 메이저리그 팀과 시범경기가 아닌 대학 팀과 연습경기였지만, 특유의 돌직구를 과시하기에 문제가 없었다. 3루 땅볼,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도 오승환의 공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매서니 감독은 USA 투데이를 통해 "자기 공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조금씩 넣었다 빼는 능력이 있다. 공의 움직임이 커 옆에서 보면 설명하기 어렵다"고 칭찬했다.
이날 오승환은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아닌 마이너리그 포수 마이크 올먼과 배터리를 이뤘다. 흠 잡을 데 없는 데뷔전이었지만, 매서니 감독도 오승환이 몰리나와 호흡을 맞출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
매서니 감독은 "어떤 포수를 만나느냐에 따라 오승환의 공은 정말 춤을 춘다. 몰리나는 오승환에게 대단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몰리나는 모든 무기를 갖춘 포수이기에 오승환의 공은 더 강해질 수 있다. 같은 장면을 두 번 볼 수 없는 타입이라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