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北 WMD선박 차단훈련…유엔 대북 제재 대비태세 강화

정부기관·군·경·국정원, 4일까지 국가주요시설 방호 실태 점검

해상기동훈련 (사진=해군제공)
해군은 2일 제주 남쪽 해역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의심 선박에 대한 차단훈련과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를 가정한 대잠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의 이날 훈련은 '제주민군복합항' 준공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북한을 출입하는 화물 검색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앞두고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제주기지 주둔 7기동전단의 7천600t급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4천400t급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400t급 유도탄고속함인 한문식함, 해경함 등이 투입됐다. 1천200t급 잠수함인 박위함, 링스 해상작전헬기, P-3 해상초계기 등 수중·항공 전력도 참가했다.

훈련은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이곳 해역을 통과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WMD 의심선박 차단 훈련에 이어 북한 잠수함의 후방침투 상황을 가정한 대잠훈련도 실시됐다.

해상기동훈련 (사진=해군제공)
해군은 "제주기지는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길목에 있어 동,서,남해로 전력을 신속하게 전개하는 데 유리하다"며 "이번 훈련으로 북한의 WMD 해상 운송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방위본부는 북한의 테러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국민안전처 등 7개 정부기관과 군,경찰,국가정보원 합동으로 구성된 테러방호 분야 전문팀이 공공기관, 공항,항만 등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방호실태를 집중점검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합동점검팀은 원전,공항,통신 등 국가 주요시설의 불순분자 및 무인기에 의한 테러 대비태세, 군경 초동조치팀 출동태세, 시설 방호계획 및 방호인력 운영의 적절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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