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공대와 퀸즐랜드암협회(CCQ) 연구진이 1996년부터 2012년 사이 퀸즐랜드에서 가장 일반적인 10대 암환자 17만6천5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배우자가 없는 남성 암환자는 배우자가 있는 남성 암환자보다 사망 가능성이 26% 높았다.
또 배우자가 없는 여성 암환자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 암환자에 비해 숨질 가능성이 20% 높았다.
이는 암 종류에 관계없이 고르게 나타났다.
퀸즐랜드암협회의 제프 던 교수는 "배우자 있는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은 이유가 분명하지 않지만, 경제적 및 심리적 요인과 함께 주위 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이 신문에 설명했다.
던 교수는 "배우자를 가졌다는 것은 치료를 받는 동안 더 건강한 생활방식을 하게 되고 더 여유로운 경제 조건 아래서 더 많은 주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자의 유무에 따른 암별 사망 가능성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남성이 폐암에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단지 2% 높아 큰 영향이 없었지만, 두경부암의 경우 30%나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여성이 신장과 폐암에 걸렸을 때는 사망률이 2% 높았다. 하지만 자궁암에 걸렸을 때는 41%나 높았다.
던 교수는 의료진이 배우자가 없는 환자들의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후속 치료를 이같은 사정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지 '암역학'(Cancer Epidem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