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흰머리 나게 하는 유전자 발견

늙으면 머리가 세는 것은 유전자 탓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통계유전학자 카우스투브 아디카리 박사는 늙으면 흰머리가 나는 것은 IRF4라는 유전자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했다.

IRF4는 모발 색깔의 결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왔으나 이 유전자가 노화와 함께 흰머리가 나게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페루 등 라틴 아메리카 주민 6천357명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아디카리 박사는 말했다.

IRF4는 원래 모발, 피부,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 색소인 멜라닌의 생산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유전자이고 머리가 세는 이유는 모발의 멜라닌 결핍이기 때문에 이 유전자가 흰머리 생성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유전자가 어떻게 머리를 세게 하는지를 알아낸다면 흰머리 나오는 것을 지연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 밖에 고수머리에 관여하는 PRSS53 유전자, 턱수염의 굵기와 모발의 모양을 결정하는 EDAR 유전자, 눈썹의 굵기를 관장하는 FOXL2 유전자도 찾아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3월1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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