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슈퍼화요일 대회전' 압승…본선 대결 가시화

힐러리 7곳 vs 샌더스 2곳 승리 예상…트럼프 6곳 vs 크루즈 1곳 승리할 듯
민주 1곳·공화 2곳 경합, 힐러리-트럼프 당 대선주자 지명 '성큼'


미국 대선의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경선 대결에서 사실상 압승했다.

민주, 공화당의 두 주자가 각각 '괴력'을 발휘하며 경선 레이스 최대 승부처에서 큰 승리를 거둠에 따라 대선 후보로 성큼 다가섰다.

비록 오는 15일 제2의 승부처로 불리는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날 승리가 압도적이어서 이변이 연출되지 않는 한 두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샌더스 의원이 경선 레이스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태세이고, 공화당도 2, 3위 주자의 '단일화'를 통한 '반(反) 트럼프 전선'이 꾸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아직 유동성은 남아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총 9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 대한 개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와 버지니아,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오클라호마, 아칸소, 사모아 등 7곳에서 사실상 승리했거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버몬트 주는 지역구 의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오클라호마 주는 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경합 중이다.

이와 함께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압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개표가 이뤄진 9개 주 가운데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 주와 아칸소 주를 제외한 6곳에서 승리를 확정짓거나 확실시된다.

크루즈 의원은 예상대로 텍사스 주에서 크게 이겼다.

트럼프의 '대항마' 로 공화당 주류가 밀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초기 개표결과 아칸소 주에서 트럼프와 경합 중이다. 오클라호마 주는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이 경합하고 있다.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은 "버지니아와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텍사스, 아칸소, 사모아 등 7개 지역에서 승리가 확실하며, 트럼프는 텍사스를 제외하면 대체로 승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당 대선 후보가 되기위한 대의원 '매직 넘버'의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이날 걸린 대의원 민주당 1천15명, 공화당 595명의 절반 가량을 챙겼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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