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양키스 마무리 채프먼이 가정 폭력 방지 규약의 첫 적용 선수가 됐다. 지난해 10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인해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채프먼은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집에서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였다. 이 때 목을 조르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권총도 8발을 발사했다. 양키스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트레이드를 통해 채프먼을 영입했다. 경찰에서는 무혐의로 끝나 그냥 지나가는 듯 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새 규약을 적용해 징계를 내렸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채프먼과 인터뷰를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분명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 경찰에서는 무혐의 처리됐지만, 특히 권총을 사용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채프먼 역시 징계에 동의했다. 채프먼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채프먼은 5월10일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출전 가능하다.
이번 징계로 인해 채프먼은 연봉에서 약 170만 달러를 받지 못하게 됐다. 다만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데는 문제가 없다. 만약 46경기 이상 징계를 받았으면 서비스 타임이 모자라 FA 자격을 얻을 수 없었다.
채프먼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사건에 대한 30경기 징계를 받아들인다"면서도 "확실히 해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여자친구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하지만 내 행동에 대해 더 나은 판단을 했어야 했다. 유감스럽고, 항소하지 않는 이유는 팀에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다. 양키스의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보탬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호세 레예스(콜로라도 로키스) 사건도 개막 전에 징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푸이그는 지난해 11월 여동생과 다퉜고, 레예스는 지난해 10월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