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C서울의 공격을 이끌 3인방, 아드리아노와 데얀, 박주영의 이름 첫 글자를 따 만든 재미있는 수식어는 새 시즌 2경기 만에 완전하게 자리잡은 모습이다. 아드리아노와 데얀은 동반 선발 출전해 상대 수비를 무력하게 만들었고, 무릎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박주영은 꾸준히 교체 출전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K리그 클래식 개막에 앞서 서울은 ‘태국 챔피언’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일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경기를 치러 무려 10골을 뽑는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게 했다.
특히 아드리아노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부리람 전에서는 4골 1도움했고, 히로시마전에서도 3골을 꽂아 넣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2016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지난 시즌 서울에 영입돼 빠른 적응으로 단숨에 공격진의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아드리아노는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전부터 4골을 쏟아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으로 ‘아시아 무대’에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해트트릭을 기록해 굉장히 행복하다. 우리 팀 모두가 가져온 승리다. 승리의 기쁨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삼일절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한국 선수들이 어떤 느낌으로 경기했는지 알고 있다. 나 역시 동료들과 같은 느낌으로 경기했고, 승리해 행복하다”고 답했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아드리아노는 “감독님의 요구에 집중하고 실행하는 것이 선수의 의무다. 내 의무는 매 경기에 집중해서 골을 넣는 것”이라고 최근 선전의 비결을 공개했다.
최용수 감독도 “초반 두 경기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는 아드리아노를 칭찬하고 싶다. 아드리아노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동료들의 움직임과 함께 확실한 차이를 만드는 아드리아노의 능력도 대단하다”고 올 시즌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