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안부 협상 고칠 여건 안돼"…당론 배치 논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해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협상의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대표는 1일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손잡기 정의기억재단 설립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할머니가 협상을 다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일단 협상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현재로선 고칠 수 있는 여건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각은 결의안까지 내며 위안부 문제 재협상을 촉구해온 당론과 상반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더민주는 이날 당 대변인 논평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일본 정부에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의미없는 합의를 백지화하는 과단성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호소한다"며 백지화를 주장했다.

김 대표는 다만 "협상을 조속하게, 급작스럽게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은 할머니들의 쓰라린 과거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부 협상을 비판했다.

소녀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서는 "소녀상 문제만 하더라도 국민들 저항을 물리치고 옮기지는 못할 것"이라며 "소녀상은 역사를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지키겠다고 하는 한 정부가 쉽게 다른 곳으로 못 옮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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