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계자 100여 명을 비롯해 모두 600여 명이 참석한 개막식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국을 찾은 세계교회 관계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WEA 세계 지도자대회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이라며, 대회 기간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과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은 축사로 해외에서 온 손님들을 반겼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세계 복음화를 위한 사명을 잘 감당하고, 오직 복음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해쳐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종덕 문체부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대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세계 교회가 기도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개막식에는 WEA 사무총장이자 대표인 에브라임 텐데로 감독과 엔다바 마자바니 국제이사회 의장, WEA 아시아지역 사무총장인 리처드 하웰 박사 등이 참석해 한국교회의 환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989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판문점을 다녀온 것을 계기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를 꾸준히 해왔다는 에브라임 텐데로 사무총장은 "하나님께서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뤄주시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텐데로 사무총장은 이어 "새벽기도와 금요철야 등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열정에 감탄했다"며,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통해 세계선교를 이루시길, 그리고 그 과정에 WEA와 한국교회가 동역을 이루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기간 동안 각국의 복음주의연합체 관계자들은 교회 연합과 세계 선교의 방향에 대해 전략적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복음 안에서 동역자가 되어 예수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울 것'과 'WEA의 비전과 서명문에 참여할 것' 등에 서약할 계획이다.
또,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인신매매대책위원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식 의제로 올려 토론하고, 오는 2일 판문점과 DMZ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통해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처한 현실을 세계교회에 알릴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통일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1846년 영국에서 창립된 WEA는 전 세계 129개국의 복음주의연합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복음전파는 물론 환경과 난민문제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해 각국 정부와 유엔 등과 협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