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9일 "지바롯데가 권총 실탄을 소지한 상태에서 오키나와 경찰에 체포된 나바로에 대해 퍼시픽리그 공식 개막전부터 4주 출장 정지 및 벌금 50만엔 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나바로는 지난 21일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미야자키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체포됐다. 실탄 두 발에 가방에서 발견된 탓이다. 나바로는 "도미니카공화국 집에 있던 실탄이 섞여 들어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미 미국 뉴욕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들어올 때도 문제가 없었던 상황. 일단 나바로는 증겨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판단 하에 석방됐다.
나바로는 4월23일 오릭스 버펄로스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스턴리그(2군)에서는 4월9일부터 뛸 수 있다.
예상보다는 가벼운 징계다. 2010년 비슷한 사안으로 오키나와 경찰에 체포됐던 막시모 넬슨(당시 주니치 드래곤스)은 구단에서 개막 후 3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일본 언론에서도 3개월 이상 징계를 전망했었다.
나바로는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야구로서 제대로 보답하고 싶다"고 반성했고, 이토 스토무 감독도 "처분에 대해서는 구단에 모두 맡기고 있다. 제대로 반성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에 대한 감독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야마무로 신야 구단 사장에게는 엄중주의 처분이, 하야시 신페이 본부장과 마츠모토 나오키 편성부장에게는 감봉 및 엄중주의 처분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