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논란 속 '친일인명사전 필사(筆寫) 운동' 본격 시동

서울시의회 박래학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태평로 시의회 본관 앞에서 ‘친일인명사전 4,389명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친일인명사전’은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고,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한국인들을 정리·분류하여 수록한 책이다. (사진=황진환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 친일 잔재 청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친일인명사전 필사본(筆寫本) 제작 참여 범시민 운동'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 의회 교육위원회는 29일 시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주제로 '친일인명사전 4,389명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 행사를 개최했다.


김문수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행적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림으로써 국권침탈시기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고, 최근 위안부 졸속 합의의 문제점 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고취시켜 일본의 참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번 범국민운동을 3.1절부터 8.15 광복절까지 계속할 것이라"면서 "국민 누구나 1인 1명씩 4,389명이 참여하는 친일인명사전 필사본 제작 범국민운동에 국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친일인명사전 한 질(3권)에 포함된 친일인사 4,389명의 친일행적을 모두 필사해 필사본 1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일인명사전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1994년부터 작업해 2009년 11월 출간한 인명사전으로,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고,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을 정리·분류해 수록한 책이다.

이 사전에는 1905년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까지 일제의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4,389명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의 주요 행적이 담겨 있다.

친일인명사전 필사본 제작 참여 희망자는 김문수 교육위원장 블로그(blog.daum.net/soomoonjang2), 이메일(soomoonjang2@naver.com), 팩스(02-3705-1451~2), 우편(서울시 중구 덕수궁길15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6층 교육전문위원실)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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