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5~2016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에서 전·후반 90분만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마누엘 페레그리니 감독 체제로 2013~2014시즌에도 리그컵에서 우승했던 맨시티는 2년 만에 구단 역사상 네 번째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페레그리니 감독이 데려온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가 승부차기에서 맹활약하며 스승에 큰 선물을 남겼다. 주전 골키퍼 조 하트를 대신해 출전한 카바예로는 승부차기에서만 3차례 선방으로 맨시티의 우승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후반 4분 페르난지뉴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리버풀은 후반 38분 필리페 쿠티뉴의 동점골로 경기를 연장까지 이끌었다. 결국 연장에서도 팽팽한 승부는 계속됐고, 승부차기에 가서야 마지막 희비가 갈렸다.
리버풀의 첫 번째 키커 엠레 찬이 성공한 반면, 맨시티는 페르난지뉴가 실축하며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지만 리버풀의 후속 키커 루카스 레이바와 쿠티뉴, 애덤 랄라나가 차례로 카바예로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그러는 사이 맨시티는 헤수스 나바스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야야 투레가 차례로 승부차기를 성공해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