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록, 하얀 아카데미에 쓴소리로 시상식 포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사회를 맡은 크리스 록(우). (트위터 사진 캡처)
크리스 록이 인종 차별에 대해 생각을 밝히며 아카데미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다.

크리스 록은 2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8회 '2016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아카데미')의 사회자로 등장했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흑인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만 봐도 연기만 보면 되지 왜 남자와 여자로 왜 갈라야 하나. 그렇다면 흑인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특히 올해 인종 차별 논란이 강하게 일었던 것과 관련, "저보고 흑인 후보자가 없으니 보이콧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제가 실업자인데 어떻게 그래야 하나. 실업자에게 그럴 수는 없다. 제가 사회 안 보는 걸 생각해 봤는데, 어차피 열릴 것인데, 케빈 허에게 일자리를 넘겨주는 것만은 해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가 인종차별을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할리우드는 인종차별에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 어떤 사람을 고용하고 싶은데 인종차별을 염두에 두고 못하는 것이 아닐까. 록키도 흑인이 될 수 있었는데, 그것이 SF다. 백인이 운동을 흑인만큼 잘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는 동등한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디카프리오는 항상 후보에 오르는데, 흑인들의 경우에는 그런 좋은 역할을 맡기 힘들다. 제이미 폭스는 '레이'에서 열연을 펼쳤는데, 실제 레이 찰스를 연기하기 위해 병원에 가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시상식 중 '조이' '데니쉬걸' '마션' 등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해 인종차별 이슈를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아카데미는 후보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년 연속 남우·여우주연상, 남우·여우조연상에 오른 20명의 후보들이 모두 백인들로만 이뤄진 탓이다. SNS상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인종차별 문제를 겨냥한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라는 해시태그가 퍼져 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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