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32→40개국 늘어나면, 그 영향은?

(자료사진/노컷뉴스)
지안니 인판티노(46·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신임 회장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현행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6 FIFA 특별총회에서 회원국들의 투표로 신임 회장직에 오른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 공약을 통해 월드컵에 나갈 기회를 갈망하는 축구 약소국의 표심을 끌어안는 데 도움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의 뜻이 확고한만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40개 나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FIFA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2026년 대회부터 참가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만약 월드컵 참가국의 숫자가 늘어날 경우 그동안 참가국 확대를 주장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추가 티켓이 우선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 대륙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표심을 적극 공략했다. 마지막 유세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선택했고 아프리카 출신을 사무총장으로 기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자신의 지지 기반이 되어준 대륙에 더 많은 티켓을 배분할 수도 혹은 참가국 확대를 바랐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 신경쓸 수도 있다. 어떻게든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월드컵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아시아 출전 티켓이 한장이라도 늘어날 경우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의 강자 한국으로서는 본선행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토너먼트로 가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FIFA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 숫자를 16개에서 24개로 늘렸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 현행 32개국 체제가 완성됐다. 참가국이 늘면 중계권료를 비롯해 FIFA의 수익과 후원사들의 광고 효과 등 경제적인 효과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본선 진출국이 40개로 늘어난다면 대회 일정부터 조별리그 방식까지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일단 경기 횟수가 64회에서 최소 96회로 늘어나고 대회 기간 역시 1주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는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유한 클럽 팀들의 이해 관계와 상충될 여지가 있다. 또 참가국 확대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나갈 수 있는 월드컵의 권위에도 영향을 끼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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