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인륜…아내 ''살인교사'', 사촌누나 ''살인알선''

남편 억대 보험금 노리고 1차 교통사고 실패하자, 병실 찾아 질식사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자료사진/노컷뉴스)

수억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심부름센터에 부탁해 남편을 살해한 30대 여인과 부탁을 받고 살인 행각을 벌인 심부름센터 직원 등 일당 6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나주시에 사는 문모 여인(39)은 덤프트럭 기사인 남편 노모씨(42)가 지난해 남편이 1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알았다.


보험금 노리고, 심부름센터 의뢰 교통사고사 위장…실패하자 병원 찾아 살해

문씨는 평소 남편과 불화를 빚어온데다 보험금이 탐나 노씨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려고 마음먹고 남편의 이종사촌 누나인 다방업주 ''장''''모씨에게 남편을 살해해줄 사람을 소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앞서 교도소에서 출소한 김모씨등 4명은 무허가 심부름센터와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다 다방을 운영하던 ''''장''''모씨에게 일거리를 부탁했다.

결국 장모씨의 소개로 문씨는 심부름센터 김모씨등에게 남편 살해를 부탁했고 지난해 7월 남편을 낚시터로 유인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살해하려했지만 부상만 입히는데 그쳤다.

이들은 한달쯤뒤 다시 남편이 입원해 있던 병원에 찾아가 잠들어있던 남편을 베게로 눌러 숨지게 했고 문씨가 받은 보험금 가운데 5천만원을 살인 대가로 받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을 알선해준 장씨는 이종사촌 동생을 살해하도록 알선해준 대가로 1천만원을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나주경찰서 김상문 수사과장은 양측을 소개한 장모씨의 경우는 이종사촌을 청부살해하도록 알선한 것은 물론 1차 교통사고에서 실패하자 심부름센터 직원들을 다그쳤고 병원에서 살해한 뒤에는 직접 문씨를 입회시킨 자리에서 사망 확인을 한 뒤 수차례에 걸쳐 약속한 1천만원을 달라고 해서 보험금 가운데 가장 먼저 돈을 받았다며 무너진 인륜에 혀를 내둘렀다.

살인교사 아내, 살인 의뢰 심부름센터 알선한 사촌누나 등 구속

경찰은 남편 살해를 부탁한 문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심부름센터 사장 김씨등 4명은 살인, 양측을 알선해준 장모씨는 살인 방조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경찰은 심부름센터를 통한 불법과 범죄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CBS광주방송 권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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