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중국 샤오미가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5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에 후면 커브드 엣지 기술을 접목했다. 5.15인치 메탈 소재에 3D 세라믹으로 마감처리했다. 강도도 3D 글래스보다 더 높다. 무게는 129g. 아이폰6s보다 14g 가볍다. 배터리는 3000mAh며 4GB램을 실었다. 16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왼쪽 모서리 부근에 달아 차별화를 꾀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기반의 미유아이7(MIUI7)다. 지문인식 홈버튼까지 탑재했다. 색상은 화이트·블랙·골드 세 가지다.
가격은 놀랍다. 32GB가 1999위안(약 38만원)부터 64GB는 2299위안(약 43만원), 최고급인 128GB도 2699위안(약 51만원)에 불과했다.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미5의 CPU 성능은 갤럭시S6를 능가하고 카메라 성능은 아이폰6보다 낫다"며 "샤오미의 혁신에 모두가 놀랄 것"이라며 확신을 나타냈다.
이번 MWC에서 샤오미는 부스를 따로 마련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신제품 발표는 중국에서만 해왔던 것. 샤오미가 자사의 스마트폰을 세계적인 무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미5 공개가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샤오미의 등장에 스마트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특허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었지만, 일정정도 운신의 폭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휴고 바라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관련 21개 특허를 보유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이 4.9%를 달성해 5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22.7%), 2위는 애플(16.2%), 3위는 화웨이(7.4%), 4위는 레노버(5.2%)가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압도적인 수치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