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 박병호 대신 김하성 파트너로

박병호를 대신해 1루를 책임질 윤석민.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윤석민 수비도 나쁘지 않아요."

넥센은 올해 전력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그 중 가장 아픈 구석은 바로 홈런왕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홈런 타자가 떠난 것도 아쉽지만, 리그 정상급 1루수가 떠난 것도 타격이 크다.


넥센은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를 2014년 입단한 김하성이 맡고 있다. 수비는 좋다. 다만 송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 송구를 1루수 박병호가 잘 잡아주면서 김하성이 정상급 유격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도 "박병호가 김하성의 송구를 많이 커버해줬다"고 말했다.

이제 그 역할을 윤석민이 해야 한다. 두산과 넥센을 거치며 유격수, 3루수로 뛰었던 윤석민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바로 수비다. 타격은 좋지만, 수비는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염경엽 감독은 "1루 수비는 잘 한다. 의외로 풋워크가 좋다. 윤석민도 괜찮다"면서 "바운드 처리도 좋다. 키가 작아 높은 공 처리는 불리하겠지만, 내야수들에게 낮게 송구하라고 했다. 유격수와 3루수를 봐서 수비는 박병호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는 던지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송구도 고치는 중이다. 김하성은 송구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다만 세게만 던지려 하는 탓에 실책이 많았다.

염경엽 감독은 "좋은 송구는 받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면서 "고치고 있는데 급할 때면 세게 던진다. 다리로 움직이면서 던져야 한다. 빠른 주자가 나가면 그에 맞게 수비를 앞으로 당긴다. 급할 필요 없이 루틴대로 던지면 되는데 그게 안 된다. 예를 들어 박진만의 경우는 항상 똑같았다. 그 습관을 버려야 좋은 수비수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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