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보위원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3월 10일이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데 필리버스터를 중단하지 않으면 그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선거법도 시기를 놓치게 돼 20대 총선 연기 쪽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악용하면서 원하던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더민주가 이제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시간이 없다고 한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로 국회를 유린하고 있는데 이는 민생 유린이고 국민 유린"이라며 "모든 책임은 더민주가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경쟁력 떨어지는 여러 사람들이 야당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서 컷오프에서 살아남고 지지율 떨어지는 것 만회하려는 정치도구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테러를 못 막느냐는 야당은 테러를 당하면 뭐라고 할거냐"고 반문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니 본인들이 잘 해서 올라온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비꼬았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도 "왜 시간을 많이 쓰면서 기록 경쟁을 하는가"라고 물은 뒤 "그것은 선거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10시간18분으로 역대 최장시간 필리버스터 기록을 세운 더민주 은수미 의원에게 "이런다고 공천은 못받는다"라고 토론 중단을 요구했던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무슨 기네스 기록 도전장이냐"라며 계속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변인은 "필리버스터 들어보면 노동과 개인적 얘기를 한다"면서 "인지도 약한 야당 의원들이 언론 노출 의도를 갖고 개인적 목적을 위해 필리버스터를 하는 실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