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히트 상품] 구글도 반한 '점자 스마트워치'

시각장애인의 사생활 노출 우려 불식시키는 계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전시회에서 '점자 스마트워치'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소리 전환 방식이 아니어서 사생활 보호가 가능해졌다. 국내 스마트업 '닷(DOT)'이 개발한 제품인데, '세계 최초'라는데 그 의미가 더 크다.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온종일 몰려드는 관람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느라 쉴 틈 없는 김주윤 대표의 행복한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닷이 선보인 점자 스마트워치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작은 핀 30개가 내장됐다.

이 핀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오는 문자메시지는 물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의 글자를 점자로 변환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존 TTS(Text-to-Speech) 서비스는 문자를 소리로 변환해 주는 것인데, 그동안 공공장소에서의 사생활 노출 우려는 늘 제기돼 왔다.

이번 점자 스마트워치가 이런 시각장애인들의 사생활 노출 우려를 불식시켜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닷사는 2017년에는 시각장애인의 학습을 돕는 '닷패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닷사는 구글, 아마존 등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글과는 자율운행 자동차에 점자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닷사는 MWC가 열리고 있는 바로셀로나 현지 SK텔레콤 전시관 내에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는 닷사가 2014년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에 선정돼 SK텔레콤의 창업지원을 받아온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닷사를 창조경제 대표회사로 소개했다.

김정수 SK텔레콤 CEI기획실장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이번 MWC를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MWC 이후에도 스타트업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후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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