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는 레이디스코드 새 싱글 '미스터리(MYST3R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레이디스코드는 "데뷔하는 날처럼 떨린다. 어제 잠을 못 잤을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컴백 소감을 밝히고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하늘에서 지켜볼 리세·은비 몫까지"
리더 애슐리는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안 났다. 두 명이 곁에 없다는 걸 인정하기도 힘들었고, 다시 무대에 서야 할 지 포기해야 할 지 결정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고, 팬들이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신 덕에 큰 힘을 얻었다"며 "무엇보다 3명이 서로 의지하면서 힘을 얻었고,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니는 "멤버 충원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리세, 은비 언니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감정을 추스른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소정은 "2년 동안 컴백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답을 드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다려주시고, 팬카페에 글을 남겨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우울할 때마다 팬카페에 들어가 힘을 얻었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주니는 "3인조가 됐다. 우리가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애슐리는 "(리세와 은비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 가지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열심히 노력할테니,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언니들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성숙해진 음악과 긍정의 힘으로"
여기에는 꽃이 지더라도 다시 그 자리에서 꽃이 필 것이라고 노래하는 발라드곡 '마이 플라워(My Flower)',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연주가 어우러진 발라드곡 '샤콘느(Chaconne)', 우주 위에서 길을 잃은 별을 상징화한 타이틀곡 '갤럭시(Galaxy)' 등 3곡이 담겼다.
무엇보다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멤버들의 음색,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음악적 색깔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에 소정은 "예전에는 레트로 복고풍 음악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해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쉬는 동안 우릴 발전시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과 연습실 오가며 레슨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보이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뮤직비디오는 '3'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멤버들의 모든 동작과 오브제들이 '3'으로 가득 채워졌다. 쇼케이스에서 첫 공개된 타이틀곡 무대에선 남성 댄서들과 선 굵은 안무를 소화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무대를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했다는 애슐리는 "남자 파트너가 리프팅 하는 동작이 있다. 안무 시연을 보고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했고, 6.5kg 정도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롤모델로 데스티니스 차일드를 꼽은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좋아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팀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후 MBC뮤직 '쇼챔피언'을 시작으로 활동에 나선다. 긴 공백기를 뚫고 무대 위에 서게 된 멤버들은 "처음에는 무섭고 두렵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준비하는 동안 '울지 말자' '잘할 거야' '힘내자'는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다. 오늘 쇼케이스가 첫 무대였고 이제 첫 방송을 앞두고 됐는데, 기분 좋은 설렘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