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제품이 보통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시장에 나오는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S7와 G5는 이르면 3월 중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에 따라 구형 모델의 출고가를 대폭 낮추거나 공시 지원금을 대폭 올리는 방식으로 재고 처리에 더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각역 인근의 이동통신 직영점 관계자는 "보통 고가의 전략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오기 직전 이통사들이 재고 정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마련"이라며 "상당수 소비자들은 다음 달 갤럭시S7과 G5 출시가 임박해 S6, G4 등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의 가격이 조정되는 시점을 기다리며 스마트폰 구입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자사 온라인숍에서 광대역 LTE-A 갤럭시S5 단말기를 선착순 100명에게 5천239원(59.9 요금제 기준)에 제공키로 한 것도 갤럭시S7과 G5 출시를 앞둔 재고 처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마 다음 달로 접어들면 신형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구형 단말기를 처리하기 위한 통신3사의 '재고 떨이'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다음 달이 적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기다리느라 구입을 미루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이 연중 휴대전화 시장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졸업·입학철이지만 예년에 비해 크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장에 정착하며 번호이동이 눈에 띄게 줄고,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급감한 이유도 있지만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격이 임박한 탓에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이다.
서울 명동에 자리한 한 이동통신 대리점의 관계자는 "졸업·입학 시즌이 됐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뿐 고가의 스마트폰은 예년에 비해 찾는 사람이 줄어든 느낌"이라며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은 갤럭시S7, G5가 다음 달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입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