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LG의 '모듈혁신' VS 삼성의 'VR대중화'

세계 최초 모듈 선보여 기립박수 vs 저커버그의 깜짝 등장 큰 화제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가 열리고 있다. MWC는 한마디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바일 축제다. 전 세계 모바일 기업들이 서로의 기술력을 겨루는 각축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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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 2016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LG전자의 모바일 혁신이다.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한 G5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깜짝 등장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7번째 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 저커버그가 함께 해 화제가 됐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S7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 등장은 향후 삼성전자의 'VR 횡보'에 기대감을 높여줬다.

◇ 전 세계가 주목한 LG전자 'G5'...'모듈 혁신'

LG전자가 'MWC'란 무대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G5에 대한 LG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MWC 2016 전시회 첫날 G5를 공개하자마자 LG전자가 내놓은 모듈혁신에 대한 찬사는 MWC 현장은 물론 이미 한국에까지 상륙한 듯하다. 이번에 LG가 제대로 한 번 일을 낸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조준호 사장(MC사업본부장)이 풀메탈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꺼내 들자 콘퍼런스 현장 여기저기서 탄성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모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커다란 서비스 생태계와 비전을 보여준 것이다.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한 G5는 매직 슬롯 디자인을 적용했다. 'LG 플레이' 8개 제품과 결합·연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전자 자체 제품군 뿐 아니라 타사 제품군까지 결합·연결을 시도해 스마트폰에 확장성과 개방성을 입혔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하드웨어 구조의 스마트폰이 탄생한 것이다. 마치 컴퓨터 조립을 하듯이 사용자가 원하는 하드웨어를 조립해서 쓸 수 있다.

G5는 지난해 출시한 G4, V10 등과 차별화됐다. 풀메탈 디자인과 모듈형 배터리가 특징이며, 화면은 5.3인치로 구현됐다. 스마트폰 하단부의 모듈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후면에는 F1.8 렌즈가 적용된 시야각 78도의 1600만 화소 카메라와 시야각 135도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함께 탑재됐다. 퀄리티가 높은 사진을 원하면 일반 카메라를, 풍경 사진을 원하면 광각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135도 카메라를 이용하면, 일반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은 영역을 찍을 수 있다. 광학손떨림보정(OIS)도 지원하며,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또한,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20을 채택해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이 꺼져있을 때도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Always-on' 기능도 추가됐다. 시간, 날짜, 배터리, 알람 등은 꺼져 있는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G5는 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의 사용성을 높여주는 '스마트캠'과 오디오 기기 모듈인 '하이파이 플러스'가 선보였다. 스마트캠에는 카메라 사용 시 배터리 문제를 위해서 1200mAh의 확장 배터리를 내장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VR기기, 360도 카메라, 드론 컨트롤러 등을 대거 선보이며 좌중을 압도했다. 그야말로 작정하고 나온 듯 총공세를 펼쳤다.

◇ 저커버그의 깜짝 등장 속 '기어 360'도 화제

VR에 대한 콘텐츠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360 카메라의 문턱은 아직 높기만 해 일반인들에게는 심리적 진입장벽은 높기만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 '기어 360'의 등장은 긍정적이다.

이번에 MWC 2016에서도 밝혔듯이 갤럭시S7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기어VR을 무료로 준다고 공언할 정도여서, 향후 삼성전자의 VR에 대한 통 큰 행보가 기대된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삼성전자의 VR 사업 협력 강화로 향후 VR 대중화에 훈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에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기어VR은 오큘러스와 만든 합작품이다. 하드웨어(HW)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와 앱스토어 등은 오큘러스가 각각 담당하는 분업구조다.

이날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기어 VR'을 통한 360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향후 VR 시장의 대중화가 머지않았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기어 360'. 둥근 공 모양의 머리 양쪽으로 시야각 195도의 렌즈 두 개를 장착됐다. 153g의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고, 기기 윗부분에는 스마트폰 연동 여부나 촬영 상태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원격 촬영은 물론, 카메라가 촬영 중인 내용을 확인에서 편집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전용 앱을 이용하면 바로 공유도 가능하다.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S7 시리즈는 물론 전작인 S6 시리즈, 갤럭시 노트5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1350mAh의 탈착식 배터리를 사용하며, 일반 스마트폰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다. 추가 메모리를 넣을 수 있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있어 최대 128GB의 외장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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