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야간 훈련 진두지휘는 물론 젊은 선수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타격폼도 잡아주고 있다. 투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눈에 띈 유망주들을 적극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기대치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김성근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11-14로 패한 뒤 젊은 유망주들에 대해 "잘 하고 눈에 띄어야지 못 하고 띈다"라면서 "(습관 등을) 다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유일하게 눈에 띈 선수는 신성현이었다. 신성현은 적시타를 포함해 안타 2개를 쳤고, 3루 수비에서도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좋아진 건 신성현 하나"라고 칭찬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고친다 구장을 떠나지 못했다. 늘 해왔던 야간 훈련이 한화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1일 오키나와로 합류한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도 "감각이 없다"는 김성근 감독의 평가와 함께 고친다 구장에 남았다.
그래도 고친다 구장이 한화 선수들을 살렸다. 예정된 야간 훈련이 고친다 구장의 라이트 문제로 확 줄었기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야간 훈련을 모처럼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경기장 라이트가 안 들어온다고 한다"면서 "지난 번에도 비가 와서 야간 훈련을 제대로 못 했는데…"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