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드라마가 온다. KBS 2TV 공사창립특별기획 '태양의 후예' 말이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휴먼멜로드라마다. 역대급 '대작'으로 소문난 이 드라마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대박 홈런을 때려낼까.
22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김원석 작가 등 제작진을 비롯해 송중기, 송혜교, 진구, 김지원, 샤이니 온유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 "사전제작으로 완성도 높아…"재밌을 것"
우선 '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상속자들'까지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있는 김은숙 작가, '여왕의 교실' 등 따뜻하게 섬세한 대사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김원석 작가가 뭉쳤다.
또한 '비밀', '학교 2013', '드림하이'의 이응복 감독과 '비밀', '후아유'의 백상훈 감독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멋진 젊은이들이 나오는 이야기다. 분명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면서 "사전 제작으로 대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는 내가 쓴 최고의 판타지 드라마"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기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감 있는 행보를 밟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그래야 하는 걸 알지만 쉽게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가 최고의 판타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응복 감독은 "좋은 드라마로 기억되고 싶다"며 "재밌게 봐달라"고 짧고 간결한 포부를 밝혔다.
KBS 조인석 TV본부장은 "파병 군인과 의료 봉사단 의사들이 겪는 역경을 통해 인류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근래보기 드물었던 큰 작품이다. 중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서 대한민국 드라마의 명성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송중기·송혜교 선봉…"이름값 할까?"
최전방에는 송중기와 송혜교가 배치됐다. 각각 유쾌한 엘리트 대위 유시진 역과 쿨한 생계형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송중기는 지난해 5월 제대하자마자 '태양의 후예' 대본연습실로 출근도장을 찍었다. 그는 "병장 진급 2개월 여를 앞두고 대본을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 워낙 업계에서 유명한 작품이었고, 합류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재밌을 거란 확신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맡은 유시진은 진중한 면도 있고, 가벼운 면도 있는 캐릭터다. 책임의식이 강하고 생각이 아름다운 친구다.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연기에 임했다.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3년 만의 브라운관에 복귀한 송혜교는 "대본을 재밌게 읽었고 떨리는 마음으로 봤다. 다음회가 궁금해져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제대론 된 로맨틱 코미디는 '풀하우스' 이후 처음이다. 10년이 지난만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아울러 진구, 김지원, 온유, 강신일 등 이름값 높은 배우들이 합세,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뼛속까지 군인' 서대영 상사 역의 진구는 "군대에서 갓 전역한 송중기 덕에 실감나는 군인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난 공군 뺴고 다 해본 군인전문배우"라며 웃었다.
장군의 딸이자 군의관인 윤명주 역의 김지원은 "배우들끼리는 '태양의 후예'를 '군대 메디컬 휴먼 멜로드라마'라고 불렀다. 그만큼 여러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다. 많은 시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양의 후예'는 오는 24일부터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