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높고 에밋은 날고' KCC, 1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전주 KCC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 (사진/KBL)
21일 오후 전국 5개 농구장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이 열렸다. 5경기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기고 안양을 찾은 전주 KCC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KCC 구단만큼이나 KCC 팬들도 분주했다. 모기업에서 1,200명의 팬이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았고 전주를 떠나 원정 응원단으로 몰려온 관중수도 180명이 넘었다. 때로는 홈 팬의 함성보다 원정 팬의 소리가 더 큰 진풍경이 연출됐다. KGC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다 합하면 2000명 이상의 원정 팬들이 오신 것 같다"며 놀라는 눈치였다.

KCC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를 86-71로 누르고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지웠다. 시즌 막판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하며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양강 체제를 깨뜨리고 정규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같은 시각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 울산 모비스는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기대했다. 모비스가 승리하고 KCC가 패할 경우 모비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KCC가 져도 모비스 역시 패하면 KCC가 우승을 차지하게 되나 복잡한 경우의 수는 없었다. KCC는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KCC는 전자랜드를 89-70으로 꺾은 모비스와 나란히 36승18패를 기록했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KG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답게 최선을 다했다. 경기 초반 KCC에 끌려갔지만 KGC인삼공사 특유의 스틸과 속공, 마리오 리틀의 3점슛이 터질 때마다 홈팬의 함성이 원정팬을 압도했다.

그러나 부상자가 많은 KGC인삼공사보다는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춘 KCC가 더 강했다. 고비 때마다 하승진의 골밑 득점이 터졌다. 3쿼터 막판 점수차가 20점 가까이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이로써 KCC는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해 통산 네 번째이자 2000년 이후 1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주 KCC로 프렌차이즈에 변화를 준 뒤에는 첫 번째 우승이다.

하승진은 24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 선수들의 집중력이 얼마나 높았냐면 자유투성공률이 좋지 않은 하승진이 9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켰을 정도다. KCC의 연승 주역 에밋은 3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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