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북한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때 우리 국민 7명이 한 달 가량 억류됐던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 "우리 국민들을 최단 기간에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이번 결정 과정에서 사전에 알릴 수 없었고, 긴급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기업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꼭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리 저쪽(북한)에 떳떳이 통보하고 충분한 기간을 두고 했어도 신변문제는 안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입주기업 대표도 "만약 북한이 억류 할 생각이 있었다면 우리가 갑자기 철수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억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의 설명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피해자를 위한 조치였다는 정부 입장은 달포 전인 12.28 위안부 합의 때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윤 장관은 "금년(2015년)에만 아홉 분의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는데 남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고 난 연후에 타결이 이뤄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피해자 측에선 '불가역적 해결'이나 소녀상 철거 가능성을 언급한 협상 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정부와 상반된 입장이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전혀 진전이 없다고 했다가 갑자기 연말에 타결 짓겠다고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면서 "우리도 (할머니들) 생전에 해결하라고 하기는 했지만 이런 식으로 하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위안부 합의 이후 외교부 1,2차관이 나눔의 집 등의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았다가 면박을 당한 뒤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나 외교부장관조차 발길을 뚝 끊은 상태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경우는 공단 철수 후 9일만에 개성공단 비상대책위 위원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었지만 의례적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홍 장관이 해당 기업을 찾아 위로한 게 아니라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으로 호출하는 형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