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SB네이션 산하 '트루블루 LA닷컴'은 19일(현지 시각) 류현진이 전날 포수를 상대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류현진은 35개 정도의 공을 뿌렸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편하고 가볍게 던졌다"면서 "류현진에게 몸 상태가 어떤지 물었는데 그는 무척 희망에 차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반적인 결림 증세가 있을 뿐 통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술 뒤 복귀를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되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5월 왼 관절와순 수술을 받아 재활에 힘써왔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어떤 것이든 시간표를 정하길 원치 않고 류현진이 계속 재활을 진행해 단계들을 통과해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역시 "물론 류현진이 개막까지 준비되길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길게 보고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급하게 복귀를 추진하다 탈이 날 수 있는 만큼 완전한 몸 상태가 돼야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를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선발진이 풍부하다"면서 "류현진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의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버틴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그러나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 겐타를 영입하며 출혈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등이 선발진을 이룰 전망이다.
다저스는 오는 4월 4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개막전에 나선다. 과연 류현진이 건강하게 복귀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