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KPU)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KPU조합원 917명과 대한항공 조종사새노동조합(KAPU)소속 조합원 189명이 찬성표를 던져 총 1천106명으로 과반수를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파업을 하려면 조종사노조 조합원 1천85명과 새노조 조합원 760명을 더한 총 조합원 1천845명의 과반인 923명 이상이 찬성하면 된다.
조종사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12일부터 19일 오후까지 38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왔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37% 임금 인상안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총액 대비 1.9% 인상안을 제시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렇지만 당장 파업에 돌입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사측과 항공기 운항을 위한 필수 인력 배치 등을 조율해야 한다.
2008년부터 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노조가 파업을 한다고 해도 80%의 필수 업무인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종사 노조도 즉각적인 파업 돌입 대신 낮은 수준의 쟁의행위부터 시작해 점차 수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