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영적 갈급함 호소하는 짐바브웨

남부 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계속된 가뭄으로 물과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도 하라레 인근의 한 마을은 이같은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다.

국내 NGO가 식수개발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만다 마을의 우물. 기아대책은 이 마을에 3개의 우물을 설치했다.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에서 서쪽으로 25Km를 달리면 주민 5천 명이 살고 있는 루만다 마을이 나온다.

우기인데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곳곳에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지만 루만다의 주민들은 가뭄의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

마을의 우물 덕분이다. 루만다 마을에는 3개의 우물이 설치돼 있다. 마을 주민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씩 우물에 와 필요한 물을 떠간다.

하지만 우물이 설치되기 전에는 걸어서 30분, 왕복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저수지에서 직접 물을 길어와야 했다.

특히 이 물을 정수 처리 하지 않고 더러운 물 그대로 마시면서 마을에서는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루만다 주민들은 우물을 만들기 전 이곳 저수지에서 물을 길어 사용했다. 흙탕물이지만 정수하지 않은 채 마기시도 해 수인성 질병 사망자도 적지 않았다. (사진제공=기아대책 현내식 선교사)
이같은 상황을 알고 기독 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이 지난 2014년부터 지난 1월까지 모두 3개의 우물을 만들었다.

땅속 40미터에서 끌어올리는 지하수는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해 이곳 주민들에게는 생활용수이자 식수로 사용되고 있다.

루만다 주민인 안젤라 치카체야 씨는 우물이 생겨서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물을 빨리 얻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며 “주민들 모두 행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마을의 우물 사역을 담당한 기아대책 현내식 선교사는 우물사역과 별도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교회도 세웠다.

현 선교사는 “짐바브웨의 기독교 인구 비율이 높지만 대부분 토속신앙과 결부된 사이비가 많다”면서 “마을 주민들이 올바른 교회를 세워달라고 요청해서 교회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 선교사가 세운 예수닮은선교교회(Jesus likeness Mission Church)에는 주일이면 2백 명 안팎의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 어린 아이들이 많아지자 마을 창고를 개조해 어린이 예배도 드리고 있다.

현내식 선교사가 세운 예수닮기선교교회. 주일예배는 아프리카 특유의 흥이 곁들여지면서 마치 축제와 같이 진행된다.
예배는 아프리카 특유의 흥겨운 찬양과 뜨거운 기도, 간증, 말씀선포로 이어지며 마치 마을 축제와 같은 모습이었다.

교회가 들어선지 2년, 신앙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이 마을의 촌장인 폴 조나시 씨는 교회가 들어선 이후 사람들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이 독한 술을 마시고 게을러서 일도 안하고, 마을의 토속무당을 찾아가고 했는데 지금은 이 교회에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며 하나님과 현 선교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내식 선교사는 2009년 처음 짐바브웨에 파송될 때 평신도 사역자로 왔지만 주민들의 올바른 신앙교육을 위해 최근 신학공부를 하고 이달 말 목사 안수를 받는다.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면 그게 우리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루만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현 선교사는 아직도 짐바브웨 여러 지역에서 육적 목마름과 영적 갈급함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짐바브웨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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